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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이상한 그림자 - 제11회 이화글빛문학상 수상작 (커버이미지)
나는 너의 이상한 그림자 - 제11회 이화글빛문학상 수상작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지연 지음 
  • 출판사글빛(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출판일2016-09-19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책소개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과 이대학보사가 이화여자대학교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동 주관하는 ‘이화글빛문학상’이 올해로 제11회를 맞았다. 쟁쟁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올해의 수상작은 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지연 씨의『나는 너의 이상한 그림자』이다. 누구나 살면서 겪는 좌절과 실패의 경험이 ‘그림자’로 가시화되고, 한 사람의 삶이 그림자의 유무로 평가된다는 흥미로운 판타지적 설정으로 시작되는 본 작품은 배우라는 오랜 꿈을 향해 매진해온 주인공 무영이 그림자를 만들어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섀도우 메이커’에 출연해 겪는 일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도입부부터 “고통이라고 해서 모두 성장의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계몽적 위안에 반기를 든다. 언제는 도전은 청춘의 특권이니 꿈을 크게 가지라고 해놓고 일정 시점이 되면 얼른 현실을 직시하고 적당히 타협하라고 압박하는 사회적 요구의 모순, 체면과 이목을 우선시하는 기성세대와 섣부른 훈계를 일삼는 기득권층의 편협함, 시청률을 위해 화제가 되는 것이면 우선 섭외하려고 드는 방송국의 이기적인 행태 역시 꼬집는다. 『나는 너의 이상한 그림자』는 각기 다른 인물들의 입장과 상황을 설득력 있게 묘사하며, 실시간으로 방송국의 프로그램 제작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현장감으로 읽는 재미 또한 보장한다. 청년 세대의 목소리와 다양한 사회적 시선을 담아내며, 텔레비전을 직접 시청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탁월한 묘사와 서사를 장악하는 능력이 장편 소설에 맞춤하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받았다.

▣ 제11회 이화글빛문학상 심사평

당선작인 『나는 너의 이상한 그림자』는 청년 세대의 존재감을 ‘그림자’의 유무나 형태로 상징화하면서 정상적인 그림자를 갖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일의 지난함을 판타지적인 요소를 도입해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배우가 되고 싶은 여대생의 꿈을 상품화하는 사회나, 그런 꿈의 실체를 자문自問하는 청년 세대의 성찰을 균형 있게 배치하는 성숙함도 돋보인다. 물론 청춘의 고통에 대한 계몽적 시선을 비판하면서도 소설의 결말에서 다시 위로나 위안으로 재귀하는 듯한 한계가 엿보이지만,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중계 방송하는 부분의 묘사도 탁월하고 서사를 장악하는 능력 역시 장편 소설에 맞춤하다.
청춘들의 낭만적 목소리만이 아니라 어두운 그림자에도 눈 주게 되고, 그들의 ‘열정에 대한 열정’과 ‘포기에 대한 포기’를 인정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혹시나 그마저 그들의 진짜 그림자를 더욱 왜곡시키는 것은 아닐까 두 번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이 소설의 힘이다.

―심사위원 정미경(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김미현(이화여대 국어국문학 전공 교수,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1992년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목차

1. 그림자를 만들어주는 마법의 프로그램

2. 무영無影의 이유

3. 태풍의 눈 한가운데

4. 안녕, 나는 이상한 그림자

5. 그날의 재구성



에필로그: 물과 기름과 기름인 척하는 물

제11회 이화글빛문학상 심사평

작가의 말

한줄 서평